182   1/  10   0
profasso
  File #1 - 서강의_자존과_명예를_되찾으려면.hwp (26.5 KB)   Download : 2
(성명서) 서강의 자존과 명예를 되찾으려면

서강의 자존과 명예를 되찾으려면

서강 교수가족 여러분, 교수협의회 정유성입니다.

서강이 짧은 세월 동안 명문으로 자리 잡은 것은 착실한 교육운영이라는 내실과 더불어 예수회 교육이념에 따른 한국 사회에 주는 학문적, 대사회적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서강은 그 명예를 드높였고 그에 따라 구성원들의 자존감 또한 드높았습니다. 지금 서강의 위기는 한편 학교 운영의 부실부터 많은 까닭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그 명예가 실추, 아니 실종된 탓 또한 큽니다. 자존과 명예는 스스로 찾고 밖에 구걸한다고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갈고 닦고 또 애써야만 밖으로 빛나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여기 서강은 어떻습니까? 제대로 된 과거 성찰도 없이 구조조정이라는 대학정황 변화의 광풍에 흔들리고 허황된 미래 구상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자신을 추슬러 제 뜻을 세우고 참된 교육의 자리로 거듭나려는 자존과 명예는 찾아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저희 교수협의회는 서강 공동체 안에서, 또 꼭 필요하다면 밖으로 그 자존과 명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그 첫 걸음으로 조금 늦었지만, 지난 서강역사에 가장 어두운 구석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화 과정에서의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는 일에 나서고자 합니다. 마침 지난 5월 서강 언덕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인 투신자살과 유서대필 의혹 사건으로 고통을 받았던 분이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당사자께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저희 교수단 뿐 아니라 학생들,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예수회 신부님들과 동문들과 더불어 말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강기훈님께 드리는 서강 공동체의 사죄 및 결의의 말씀

1.
서강공동체는 이른바 ‘유서대필사건’의 무죄판결을 접하고 당사자인 강기훈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이에 공식적으로 사죄드립니다.

1.
서강공동체는 이 죄업을 잊지 않고 늘 새길 것이며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와 함께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과 연구, 사회실천 모든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
서강공동체는 이러한 사죄와 결의의 마음을 강기훈님께 전하고 부디 쾌차하셔서 그 귀한 뜻을 저희들과 함께 펼쳐나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5년 9월 21일
서강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정유성

Prev
   (성명서) 역사교육의 상식 회복을 위하여
profasso
Next
   (성명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열어가려면...
profasso